[정의]

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해안가에 서식하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.

[개설]

우리나라 해안가에 전체적으로 분포하는 갯그령은 충청남도 보령시 원산도와 삽시도, 호도 및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소황리사구에 자생하는 식물이다.

[형태]

갯그령의 줄기 높이는 50~100㎝, 잎의 길이는 20~40㎝, 너비는 7~12㎜ 정도이다. 엽신 표면에 잎이 튀어나오며 광택은 없다. 꽃은 총상화서(總狀花序)로 달리며 길이는 9~25㎝, 폭은 12~22㎜이다.

갯그령은 사초목 화본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. 땅속줄기는 길게 벋는데, 끝에서 줄기가 나와 곧게 자라며 높이가 50~100㎝이다. 잎집은 막질, 흰색이며 실처럼 갈라진다. 잎혀는 길이 1~2㎜이다. 잎몸은 길이 10~15㎜, 폭 4~7㎜의 선 모양으로 안쪽으로 말리며 뒷면은 윤기가 있다. 꽃은 5월에 줄기 끝에서 총상으로 달려 7월에 개화한다. 꽃차례 길이 10~15㎝, 폭 10~15㎜이다. 이삭 축의 마디 사이 길이는 5~10㎜로 짧고 연한 털로 덮여 있다. 작은 이삭은 마디에 보통 2~3개씩 달리며, 1개의 소수는 2~4[~5]개의 낱꽃으로 이루어진다. 낟껍질인 포영은 피침 모양으로, 3~5개의 맥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막질이다. 외영은 길이 12~15㎜, 내영은 길이 10~12㎜이며, 열매는 6~7월에 익는다.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염생식물로, 가축의 먹이나 토사 유출 방지용으로 쓴다.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, 중국에도 분포한다.

[생태]

갯그령은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.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운반·퇴적된 모래언덕을 의미하는데, 소황리사구는 전체 구간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해안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곳이다.

소황리사구는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소황리 해안까지 약 2.5㎞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.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소황리사구에는 갯그령, 순비기나무, 갯쇠보리, 통보리사초 등 사구식물도 다양하게 분포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.